본문 바로가기

가상화폐의 기초

(11)
11화. 비트코인 발행량이 2,100만 개인 이유 비트코인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 자주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왜 하필 2,100만 개야? 1억 개도 아니고 1,000만 개도 아니고."이 숫자는 우연이 아닙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의도적으로 설계한 결과이며, 이 숫자 안에는 수학·경제·게임이론이 정교하게 얽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2,100만이라는 숫자가 어떻게 도출됐고 왜 중요한지를 풀어드립니다.2,100만이라는 숫자의 정체먼저 결론부터 말씀면, 2,100만은 사토시가 직접 정한 숫자가 아니라 그가 짠 코드의 '결과값'입니다. 사토시는 다음 두 가지 규칙만 정했습니다.블록 보상은 처음에 50 BTC로 시작한다.210,000블록(약 4년)마다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 두 규칙을 따라 시간에 따른 신규 발행량을 모두 더하면, 수학적으로 약 20,9..
10화. 비트코인 반감기란? - 4년 주기와 가격 사이클 비트코인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반감기(Halving)'라는 단어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4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이 이벤트는 매번 시장을 들썩이게 만들고, 가격 사이클의 출발점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도대체 반감기가 뭐고,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이 글에서는 입문자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드립니다.반감기의 정의반감기는 한마디로 "채굴자에게 주어지는 비트코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입니다.8화에서 설명했듯, 채굴자는 새 블록을 만들면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 보상은 영원히 같은 양이 아닙니다. 약 4년마다(정확히는 21만 블록마다) 자동으로 절반이 됩니다.지금까지의 변화를 표로 보겠습니다.이 패턴은 2140년경 마지막 비트코인이 발행될 때까지 계속됩니다...
9화. 작업증명(PoW)이란? - 채굴이 작동하는 원리 비트코인 관련 글을 읽다 보면 '작업증명' 또는 'PoW(Proof-of-Work)'라는 단어가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이름만 보면 딱딱한 기술 용어 같지만, 실제로는 비트코인이 16년간 멈추지 않고 작동하게 만든 천재적인 게임 규칙입니다.이 글에서는 작업증명이 무엇이고, 왜 그렇게 강력한 보안 장치가 되는지를 풀어드립니다.작업증명의 정의작업증명(Proof-of-Work)이란 이름 그대로 "내가 충분한 일을 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방식"입니다. 비트코인에서는 이렇게 작동합니다."새 블록을 만들고 싶으면, 매우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 그 사실을 증명해라."이 어려운 문제를 풀어 답을 찾으면, 그 채굴자는 새 블록을 추가할 권한과 보상을 얻습니다. 한마디로 "누가 다음 장부를 쓸지를 정하기 위한 경쟁 규칙"..
8화. 비트코인 채굴이란? - 거래 검증과 보상 구조 비트코인 뉴스를 보면 "채굴장 폐쇄", "채굴 난이도 사상 최고치", "채굴자들의 매도세" 같은 헤드라인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정작 '채굴'이 뭘 하는 작업인지 명확히 아는 사람은 의외로 드뭅니다.채굴은 비트코인 시스템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채굴이 멈추면 비트코인 거래도 멈추죠. 이 글에서는 채굴이 정확히 무엇이며 왜 이렇게 중요한지 알기 쉽게 풀어드립니다.채굴이라는 이름의 오해먼저 한 가지 오해를 풀어야 합니다. 채굴(Mining)이라는 이름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상상합니다."땅속에 숨겨진 비트코인을 컴퓨터로 캐내는 작업이겠지."하지만 실제 채굴은 금광에서 금을 캐는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정확히 말하면 채굴자가 하는 일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첫째, 거래 검증. 전 세계에서 일어나..
7화. 해시(Hash)란? — 블록을 잇는 디지털 자물쇠 지난 화에서 블록체인은 "블록들을 사슬처럼 연결한 디지털 장부"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이때 한 가지 의문이 남았을 겁니다. "도대체 어떻게 블록들을 연결한다는 거지?"답은 해시(Hash)입니다. 비트코인의 거의 모든 보안 기능은 이 해시 위에서 작동합니다. 채굴, 블록 연결, 위변조 방지, 디지털 서명까지 전부 해시가 핵심이죠. 이 글에서는 해시가 정확히 무엇이고 왜 그렇게 강력한지 풀어드립니다.해시의 정의해시는 "어떤 입력값이든 받아서, 정해진 길이의 고유한 출력값으로 바꿔주는 함수"입니다.쉽게 말해 디지털 지문 만드는 기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입력값이 다르면 해시값도 무조건 다릅니다.비트코인이 사용하는 해시 함수는 SHA-256(Secure Hash Algorithm 256..
6화. 블록체인이란? 쉽게 풀어쓴 설명 비트코인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 있습니다. 바로 블록체인(Blockchain)입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는 첫 번째 응용 사례이고, 블록체인이 없으면 비트코인도 존재할 수 없죠.이름은 거창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의외로 단순한 기술입니다. 이 글에서는 어려운 용어 없이 블록체인을 풀어드립니다. 블록체인의 정의블록체인은 한마디로 "여러 사람이 똑같이 나눠 가진 디지털 장부"입니다. 영어를 그대로 풀어보면 더 명확합니다.Block: 거래 내역을 모아놓은 묶음Chain: 묶음들을 시간 순서대로 사슬처럼 연결한 것거래 내역(Block)들이 사슬(Chain)로 줄줄이 연결돼 있다고 해서 블록체인입니다. 그리고 이 장부의 핵심은 단 한 곳이 아니라 전 세계 수만 대 컴퓨터에 똑같이 저장된..
5화. 비트코인은 왜 가치를 가지는가 - 디지털 금 논리 비트코인 입문자가 가장 먼저 부딪히는 질문이 있습니다.실물도 없고, 정부가 보증하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1억 원이 넘는 가치를 가질 수 있지?이건 매우 합리적인 의심입니다. 그리고 이 질문에 정확히 답할 수 있어야 비트코인을 진짜로 이해했다고 할 수 있죠. 이 글에서는 비트코인이 가치를 가지는 다섯 가지 이유를 차근차근 풀어봅니다.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먼저 한 가지 사실을 짚고 가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가치는 사람들의 합의에서 나옵니다.만 원짜리 지폐를 생각해보세요. 종이 한 장의 제조원가는 100원도 채 안 됩니다. 그런데 만 원의 가치를 지니죠. 왜? 한국 정부가 "이건 만 원짜리다"라고 선언했고, 모든 사람이 그 선언을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다이아몬드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반지에 박힌 그 작은..
4화. 암호화폐·가상화폐·가상자산 차이 — 헷갈리는 3대 용어 정리 비트코인 관련 뉴스를 보다 보면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같은 비트코인을 두고 어떤 매체는 '암호화폐', 어떤 매체는 '가상화폐', 어떤 매체는 '가상자산'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정부 발표문에서는 또 다른 용어가 등장하기도 합니다.이 셋은 같은 말일까요, 다른 말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셋은 비슷하지만 정확히 같지는 않습니다. 이 글에서 깔끔하게 정리해 드립니다.가상화폐 (Virtual Currency)가상화폐는 세 용어 중 가장 넓은 개념입니다. 한마디로 "실물이 없는, 디지털 형태로만 존재하는 화폐"를 모두 포함합니다.대표적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카카오톡 초코, 네이버페이 포인트 같은 사이버머니게임 머니(예: 리니지의 아덴)항공사 마일리지즉, 가상화..